우리가 응원할 때에는 4박자 형태로 된 노래로 합니다. 그래야 신이 나지요. 그렇지 않고 3박자를 지닌 우리 민요로는 응원하기가 힘듭니다. 생각해보십시오. 3박자라 넘실거리는 노래인 아리랑을 불러보면 흥은 나지만, 축구처럼 박진감 있는 경기에는 어울리지 않습니다. 그래서 윤도현 밴드가 아리랑을 부를 때에도 3박자를 4박자로 바꾸어서 부른 것입니다.
이런 배경에서 ‘대한민국’이라는 구호가 나오게 되는데 이것을 한국형이라고 하는 것은 악센트가 맨 앞 음절에 오기 때문입니다. ‘대한민국’을 미국인에게 발음하라고 하면 백이면 백 ‘대한민-국’이라고 합니다. 이것은 그들의 어법이 그렇게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들의 음악도 이렇게 구성되어 있는데, 4박자일 경우 첫 박에도 강이 있지만 실제로 악센트가 들어가는 것은 3번째 음입니다. 이것을 직접 실연하면 이해하기 쉬운데 말로 쓰다 보니 어려워졌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