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오케스트라 주자들이 연주전에 악기를 조율하는 소리는 그다지 아름답지 않습니다. 하지만 적게는 60명, 많게는 100명에 달하는 오케스트라의 악기들이 음을 맞추는 조율 과정 없이 좋은 연주를 기대하기는 어렵겠지요. 그러니 듣기 좋은 소리는 아니라도 잠시만 참아주시길.
오케스트라 단원들은 목관악기인 오보에가 불어주는 음에 맞춰 각자 악기를 조율하게 되는데, 이때 오보에가 부는 기준 음은 ‘도레미파솔라시’중에서 ‘라’음입니다. 이 음을 헤르츠(Hz, 초당 진동수)로 표시하면 440Hz 정도 됩니다만, 요즘은 기준 음을 조금 높게 잡는 추세라서 오케스트라에 따라선 443Hz까지 올려서 맞추기도 합니다. 기준 음을 높이면 오케스트라 음색이 좀 더 화사해지는 효과가 있거든요. 하지만 기준 음이 너무 높으면 악기에 무리가 갈 수도 있으므로 대개는 440~441Hz로 맞춥니다.
옛 음악을 개량되지 않은 당대의 악기로 연주하는 고(古)악기 연주단체의 경우엔 조율의 기준 음이 반음 정도 낮습니다. 예전에는 기준 음이 지금보다 낮았기 때문이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