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추천필독서 010. 고향 > 전해주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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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도서 서울대 추천필독서 010. 고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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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519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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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식민치하 근대화에 대한 문학적, 비판적 성찰과 지식인의 고뇌를 담은 소설이다. 1920년대 중반 '원터'라는 충청도의 한 농촌 마을을 배경으로, 봉건 사회의 잔재를 지닌 채 식민지 자본주의화가 진행되어가는 우리 근대 초기를 보여준다. 문학과지성사 한국문학전집의 스무 번째 권.



우리 문학사의 주옥같은 작품을 한자리에 모은 한국문학전집은 작가별로 편차를 두어 목록을 기획했다. 작가의 대표작을 중심으로 구성하되 대표작으로 인정되는 작품들과 숨겨진 수작들도 다양하게 실었다. 또한 작품의 원본을 토대로 연재본과 다른 판본과의 대조로 오류를 수정했다.



각 작가의 전공자들인 책임 편집자들이 충실한 낱말 풀이와 해설, 주석을 통해 작품에 대한 길잡이를 제공한다. 맞춤법과 띄어쓰기의 변환 작업에는 가급적 현대어 표기를 적용시켰고, 저작권 관련 사항도 정식 계약을 체결하여 진행했다.
[알라딘 제공]

저자소개

이기영
민촌(民村) 이기영(1.895∼1984)은 충남 아산에서 태어나 천안으로 이사하여 그곳에서 성장기를 보냈다. 몰락해 가는 빈궁한 가정환경, 갑자기 세상을 떠난 어머니로 인한 침울한 아동기를 고전소설과 신소설을 탐독하며 보냈다. 1906년 아버지 이민창과 안기선 등이 세운 천안 사립영진학교에 입학해 신학문을 배웠다. 1908년에는 자신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조혼하게 되었는데, 이것은 이기영의 작품 속에서 조혼의 폐습을 비판하고 자유연애를 지향하는 내용이 빈번한 이유가 되었다.
소학교 졸업 후에 한동안 방랑과 방황의 시기를 보내다가 1918.년 귀향하여 논산 영화여학교에 근무했다. 3·1운동을 계기로 현대 문학예술을 지향하게 되었으며, 1922년 일본으로 건너가 동경 세이소쿠(正則) 영어학교에서 고학하였고, 유학생 모임에서 포석 조명희를 만났다. 1923년 관동 대지진으로 학업을 중단하고 귀국한 후, 1924년 [개벽] 현상모집에 단편 [오빠의 비밀편지]가 3등으로 당선되어 문단에 나왔다. 1925년에 조명희의 주선으로 [조선지광]의 편집기자가 되었고, 같은 해 8월 최서해, 이상화, 송영, 한설야 등과 함께 조선 프롤레타리아 예술가 동맹(KAPF)을 창건했다. 그 무렵 신여성 홍을순과 새 가정을 꾸렸으며, 이후 계속 함께했다.
본격적인 문학 활동과 카프 가맹이 거의 동시에 이뤄짐으로써 이기영의 작품은 창작 방법과 세계관에 있어서 계급주의를 표방하였다. [농부 정도룡], [조희 ?는 사람들], [홍수] 등의 단편소설과 이후 발표되는 중·장편 소설들을 통해 관념편향적인 계급주의 지도이론을 구체적이고 실체적으로 형상화함으로써 이기영은 명실공히 카프 최고의 작가라는 칭호를 얻었다.
이기영은 카프 중앙위원 및 출판부 책임자를 지내던 중 1931년 카프 제1차 검거로 구속되었다가 2개월 만에 풀려났다. 이때 구상한 중편소설 [서화](1933)로 호평을 받았으며, [고향]을 집필하여 조선일보에 연재했다. [고향]은 충남 천안의 원터마을을 무대로 일제강점기 식민지적 근대화에 따라 붕괴되고 재편되는 농촌의 모습을 고도의 사실주의적 기법으로 그려내 한국 근대소설사의 기념비적 작품으로 평가된다.
1934년 카프 제2차 검거로 다시 구속되어 1년 6개월간 옥고를 치렀다. 1936년 소시민 지식인의 과대망상증을 통해 당대 사회제도의 불합리성을 폭로하는 장편 풍자소설 [인간수업]을 발표했고, 10월에는 [고향]을 단행본으로 출간했다.